#고사성어 (6)동공이곡(同工异曲)
#고사성어 (6)동공이곡(同工异曲)
1. 들어가며
제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드라마 1988의 OST로 드라마와 잘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이 노래를 부른 이적의 깊은 목소리가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리메이크가 된 곡이었습니다. 원곡은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곡이었습니다. 같은 노래이더라도 제 취향은 이적님의 곡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전에 나왔던 곡들을 리메이크해서 리메이크한 가수의 특색을 살려 좋은 곡을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고사성어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동공이곡(同工异曲)“에 대해 알아볼게요.
2. 한자풀이와 의미
먼저 각각의 한자의 발음과 뜻을 샅샅이 뜯어서 물고 씹고 익혀봅시다.
한자의 뜻을 풀어보자면 같은 악공이더라도 가락은 다르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재주나 솜씨가 같더라도 그 가락이라는 결과물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같은 일을 하는데, 하는 방식이 다르더라도 모두 목적이 달성되었을 때 비유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똑같은 결과를 냈을 때를 표현하는 말로 긍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같아 보이더라도 그 정취는 다르다 또는 겉만 다를 뿐 알맹이는 똑같다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것을 다른 것처럼 보이려 하고 있는 경우를 꼬집어 말할 때도 사용됩니다.
3. 원문 출처
이 고사성어는 상서의 진서에서 출처를 두고 있습니다.
아래는 간자체로 적힌 원문입니다.
唐·韩愈《进学讲》:“子云相如,同工异曲。”
4. 이야기
동공이곡(同工异曲)은 당나라 시기 한유(韓愈)와 관련있는 고사성어입니다.
한유(韓愈)는 허난허양(지금의 하남 성 맹주 시)출신의 사람으로, 당나라 중기 관료, 문학가, 사상가, 철학가입니다.
한유(韓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정원(貞元) 2년(786년)부터 장안에서 과거에 응시했으나, 세 번의 낙방을 경험하고 나서 정원 8년(792년)에 진사과에 합격하였다. 이후 관찰추관(觀察推官), 절도추관(節度推官), 사문박사(四門博士), 감찰어사(監察御史), 형부시랑(刑部侍郞) 등의 직책을 맡았다. 원화 14년(819년) 정월, 독실한 불교 신자이기도했던 헌종 황제는 당시 30년에 한 번 열리며 공양하면 복을 받는다고 하여 신앙을 모으고 있던 봉상(鳳翔, 지금의 섬서 성陝西省) 법문사(法門寺)의 불사리가 헌종(憲宗)을 장안의 궁중으로 들여 공양하고자 하였다.
반불주의자인 그는 이듬해 「불골을 논하는 표(諫迎佛骨表)」를 헌종에게 올려 과거 양무제(梁武帝)의 고사를 언급하며 "부처는 믿을 것이 못된다(佛不足信)"고 간언 했고, 헌종은 대노하여 그를 사형에 처하려 했지만 재상 배도와 최군(崔羣)의 간언으로 사형을 면한 채 조주자사(潮州刺史, 조주는 지금의 광동 성)로 좌천당했다.
이듬해 헌종이 죽고 목종(穆宗)이 즉위하자 다시 중앙으로 소환되어 국자제주(國子祭酒=대학 학장)에 임명되었다. 그 뒤 병부시랑(兵部侍郞), 이부시랑(吏部侍郞), 경조윤 겸 어사대부(御史大夫)의 직을 역임하였는데, 이부시랑으로 있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를 「한이부(韓吏部)」로 불렀다고 한다. 장경(長慶) 4년(824년) 한유는 57세의 나이로 병으로 죽었다. 사후 예부상서(禮部尙書)에 추존되었고, 시호를 '문(文)'이라 하여 '한문공(韓文公)'이라 하였다. 송의 원풍(元豐) 연간에 창려백(昌黎伯)으로 추존되었고 공묘(孔廟)에 종사되었다.
한유의 작품은 시문 700여 편이 현존하고, 그 중 산문이 400편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많다. 부(賦)·시(詩)·론(論)·설(說)·전(傳)·기(記)·송(宋)·찬(贊)·서(書)·서(序)·애사(哀辭)·제문(祭文)·비지(碑誌)·장(狀)·표(表)·잡문(雜文)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탁월한 성취를 보이고 있다.
그럼 성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번 알아볼까요?
당나라 시기 뛰어난 수필가인 한유(韩愈)는 학식이 풍부하여 강의를 할 때 다양한 자료를 인용해서 설명하고, 제자백가(百家)에 두루 능통하고 언변이 아주 뛰어났다. 그의 재치 있는 입담은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한 번은 <진학해(進學解)>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자기의 재능이 뛰어난데 배척을 당했다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어느 날 아침, 한유는 강의시간에 대학생들에게 말했다.
"학업은 꾸준함으로부터 발전하고, 놀기만 한다면 폐망할 것이다. 사람은 앞날을 생각하고 계획해야 성취를 얻을 수 있고, 늑장을 부리거나 제멋대로 행동하면 실패할 것이다. 지금 성상께서는 군신과 잘 어울리고, 사심이 없이 공정하다. 뛰어나고 재능 있는 사람을 모두 임용하고 있는데, 재능이 많다고 해서 임용되지 않을 수 있는가?" 라며 물었다.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웃는 소리가 났고, 대학생 중 누군가 나서서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거짓말을 하십니다! 제자인 제가 선생님에게 수년을 배웠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일 년 내내 열심히 지치지 않고 공부하고 있고, 매우 부지런하게 학업에 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유 선생은 유가(儒家)의 전적(典籍)에 몰두하여 그 정수를 음미하고 글을 썼고, 그가 머무르는 곳에 자신의 저서가 가득했다.
“위로는 순임금과 우임금의 저술을 본보기로 하여 문장을 쓰셨습니다. 아래로는 《상서》, 《시경》, 《장자》, 《사기》, 그리고 서한양웅과 사마상여의 저술에 이르기까지 모두 글을 쓰셨습니다. 그것들은 각각 특색이 있고 모두 좋은 글입니다. 마치 악곡은 다른 것 같더라도 모두 똑같이 아름답습니다. (就像乐曲虽不同,都同样美妙动听) 선생님의 문장은 내용이 풍부하고 문장이 소탈하고 유창합니다. 선생님은 이미 앞날을 생각하고 치밀하게 계획하셔서 성취를 얻으셨을 것인데, 어째서 스스로 늘 진퇴양난에 빠지시는지요?" 라며 한유의 글을 칭찬하였습니다.
고사성어의 이야기에서는 “서로 다른 곡조이더라도 똑같이 훌륭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5. 마무리하며
“동공이곡(同工异曲)”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고사성어의 유래를 알아보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생각해봄으로써 머릿속에 쏙쏙 집어넣어 봅니다. 위 내용은 중국어와 중국의 고사성어를 공부하기 위한 포스팅입니다. 저는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서 내용 중에 틀린 표현이나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참고자료
바이두사전
네이버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