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고사성어(14)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의미와 유래, 응용까지

두족이 2024. 1. 11. 17:30

부제목: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 가까이 하기도, 멀리 하기도 애매한 관계의 딜레마




1. 들어가며
가까이 하기도, 멀리 하기도 애매한 관계의 딜레마. 때로 우리는 인간관계나 사물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 하기엔 부담스럽고, 멀리하기엔 그리움이 남는 그런 상황들이죠. 이러한 복잡한 인간 심리를 잘 표현하는 고사성어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인생의 많은 관계에서 겪는 미묘한 감정의 줄타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이 고사성어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불가근불가원의 음과 뜻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은 여섯 개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불(不): '아니다', '못한다'는 의미로, 부정을 나타내는 한자입니다.
- 가(可): '할 수 있다', '가능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근(近): '가까이'를 뜻하며, 물리적, 정서적 접근을 나타냅니다.
- 불(不): 여기서 다시 한 번 부정을 나타내며, 앞선 긍정의 반대 상황을 의미합니다.
- 가(可): 이번에는 '멀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원(遠): '멀다'라는 의미로, 거리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은 문자 그대로 '가까이 할 수 없고 멀리 할 수도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고사성어는 특히 대인 관계에서 복잡한 감정을 느낄 때나, 어떤 상황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기반을 두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의 복잡한 심리 상태와 관계의 미묘함을 포착하여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지혜의 말로 여겨집니다. 중국 고전 문학이나 시에서 이와 같은 상황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되었으며, 그 미묘한 감정선을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3. 고사성어의 실생활 용례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을 사용할 수 있는 현대적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가 너무 친밀해지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일로 인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할 때.
2. 이별 후에 전 연인과의 관계에서, 완전히 소통을 끊기는 싫지만 친구로 남는 것도 어려울 때.
3. 가족 중에 사랑은 하지만,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구성원과의 거리감 조절이 필요할 때.

예를 들어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한 예시를 보겠습니다.

A: "너 요즘 팀장님과는 어떻게 지내? 너무 가까워 보이던데."
B: "사실 좀 '불가근불가원'의 상황이야. 팀장님과의 관계가 너무 가까워지면 다른 팀원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거든. 하지만 완전히 거리를 두기도 애매해."

A: "너 전 남자친구랑 아직도 연락해?"
B: "아니, 연락을 끊고 싶진 않지만, 친구로 지내기에는 또 '불가근불가원'이라서 많이 힘들어."

A: "요즘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때? 너무 바쁜 것 같던데."
B: "음, '불가근불가원'이라고 할까? 사랑하니까 자주 보고 싶지만, 때로는 그들의 고집 때문에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도 커."



이 고사성어를 통해 여러분도 삶의 다양한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의 균형을 찾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혜를 배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