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고사성어(33) ‘박삭미리(撲朔迷離)'의 유래와 사용법: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하는 고사성어

두족이 2024. 2. 21. 08:40


'박삭미리(撲朔迷離)'라는 고사성어를 알고 계신가요? 이 글을 통해 이 고사성어가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사용되는지, 그리고 그 유래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박삭미리(撲朔迷離)'라는 고사성어를 이루는 한자를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1. 한자의 음과 뜻

'박(撲)'은 '치다'라는 뜻으로, 한국어 음은 '박'입니다.
'삭(朔)'은 '월초'라는 뜻으로, 한국어 음은 '삭'입니다.
'미(迷)'는 '미혹하다'라는 뜻으로, 한국어 음은 '미'입니다.
'리(離)'는 '떼놓다'라는 뜻으로, 한국어 음은 '리'입니다.

한자의 뜻으로만 보면 박삭미리(撲朔迷離)'는 '월초를 치며 혼란에 빠져 있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좀 이상해서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박삭(撲朔)이 벌렁 넘어지는 모양. 넘어질 듯 비틀거리는 모양으로 사용합니다.

미리(迷离)는 분명하지 않다. 흐릿하다. 흐리멍덩하다.

이를 종합해보면, '박삭미리(撲朔迷離)'는 '비틀 거리고 분명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지며, 이는 '혼란스럽고 불분명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2. 고사성어의 유래

그런데 과연 이 고사성어가 정말로 그런 의미를 가진 것일까요? 그 유래를 통해 확인해보겠습니다.

화목란(花木兰)은 남북조 시대의 북위에 살았는데, 당시 북쪽의 유목민이었던 유연국(柔然国)이 끊임없이 남쪽을 침략해왔고, 북위는 방어와 정복을 위해 끊임없이 군사를 징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징병 명단에는 화목란(花木兰)의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목란(木兰)은 아버지가 늙고 건강이 좋지 않은데다 남동생은 아직 어려서 징집될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녀는 남자 옷을 입고 아버지를 대신해 군대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고, 처음에는 아버지가 완강히 반대했지만, 나중에는 그녀의 효심에 감동하고 한동안 생각할 방법이 없던 아버지는 결국 동의했습니다.
그녀는 아침에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군대를 따라 출발하여 밤에는 황하 강변에 머물렀다. 어스름한 황혼 속에서, 황하의 굉음과 군마들의 포효 속에서 목란(木兰)은 조국을 위해 싸우고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10년 동안 화목란(花木兰)은 국경에서 수백 번의 전투와 유혈 사태를 겪으며 수많은 전쟁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황제는 그녀에게 포상을 하고 벼슬에 봉하려 했지만 그녀는 포상을 거부하고 벼슬도 원하지 않았고 전우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목란(木兰)이 내실에서 걸어 나오자 모두 얼어붙었습니다. 그들은 12년 동안 자신들과 함께했던 잘생기고 늠름하며 술도 잘 마시고 무예도 뛰어난 장군이 여자였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목란(木兰)은 그들에게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토끼가 귀를 잡아 허공에 떴을 때
수컷 토끼는 네 발을 동동 굴렀고 (雄兎脚撲朔)
암컷 토끼는 눈을 반쯤 감았는데 (雌兎眼迷離)
두 마리 토끼가 땅에서 함께 뛰면 누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구분할 수 있겠습니까(兩兎傍地走,安能辨我是雌雄)?

전우들은 모두 조국을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이 여영웅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수수께끼 같은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복잡한 일이 닥쳤을 때 반드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지하게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고, 현상을 통해 본질을 보아야만 비로소 똑똑히 볼 수 있고, 자신의 지혜를 이용하여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관찰하고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기르면 평생 도움이 됩니다.속임수에 현혹되지 말고, 이익 때문에 사심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3. 실생활 응용

그럼 이제 '박삭미리(撲朔迷離)'가 어떤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어떤 일을 시작하려 할 때 그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헤매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사업 아이디어를 결정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생각에 헤매는 상황을 '박삭미리(撲朔迷離)'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일상 생활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길을 잃어 헤매는 상황이나,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복잡해져서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을 '박삭리(撲朔迷離)'의 상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박삭미리(撲朔迷離)'를 사용한 대화문을 만들어보겠습니다.

A: "어떤 사업을 시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
B: "아직 '박삭미리(撲朔迷離)' 상태인 거구나. 천천히 생각해봐."

A: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복잡해."
B: "마음이 '박삭미리(撲朔迷離)' 상태인 거야? 조금씩 정리해보자."


고사성어 '박삭미리(撲朔迷離)'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이 고사성어를 통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머리를 짜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